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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타버린 숭례문과 우리나라

  불타버린 숭례문과 우리나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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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벽이 헐리기 전 숭례문


  숭례문은 1398년에 조선의 수도 한양의 도성 정문으로 창건되었으며, 2008년 까지 610년 동안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었다. 임진왜란을 시작해서 병자호란, 그리고 6.25 전쟁때 까지 광화문은 부서졌서도 숭례문은 부서지지 않았다. 2002년에 숭례문에 석재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에폭시 수지 접착제로 복구해 원래의 모습을 유지했다. 그 외에는 숭례문의 붕괴는 전혀 상상밖의 일이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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숭례문과 우마차

  그러나, 이틀 전, 서울, 아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탔다. 자연 적인 발화도 아닌 방화범에 의한 방화였던 것이다. 그런데 문제는 여기까지가 아니다. 초기진압이 매우 중요하듯이 숭례문에 불을 초기에 진압하는 스프링쿨러가 있었더라면 결코 이 정도로 심각하게 까지 손상되지 않았을 것이다. 아니면, 이 국보급 문화재를 보호하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 방화범의 방화를 막을 수 도 있었을 것이다.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어떤 것이라도 준비되지 못했다. 아무리 전 이명박 시장이 시민을 위해서 숭례문을 공개한다고 했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보호를 위해 스프링쿨러나, 인력을 투입해야 했었을 것이다. 그러나 숭례문에는 소화기 8대 밖에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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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0년 전 남대문

  후에 소방관들이 와서 불을 진압했으나, 결국은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. 이렇게 손실된 문화재는 겉 모양은 거의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다고 해도 조상들의 얼과 영혼이 담긴 문화재를 다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. 게다가 문화재청과 소방방재청, 그리고 중구가 서로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기 바쁘다.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" 누가 , 누구의 잘못으로 인해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지? " 가 아니라 " 어떻게 우리가 이 상황을 극복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해야 할까? " 가 더욱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. 그러나 지금 세 기관이 서로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느라 많은 양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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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25 전쟁 후의 숭례문

  숭례문은 Korea, Sparkling ( 한국 홍보 영상, 뉴욕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작 ) 에서도 나오듯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 이다.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의 절반 정도는 숭례문을 꼭 보고 간다고 한다. 그런데, 우리나라 사람도 불타버린 숭례문을 보고 허탈감을 느끼는데, 우리나라의 처음 온 외국인이 사람의 방화로 인해 타버린 숭례문을 볼 때 무슨 생각을 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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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달의 숭례문

    앞으로 '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' 이 없었으면 하며, 숭례문의 조속한 복구와 남은 문화재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를 바란다.
  숭례문아, 미안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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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재로 인해 폐허가 된 오늘의 숭례문